<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계경제의 龍,'華商'을 잡아라] 화교자본의 국내투자 현황
입력2005-09-22 17:24:21
수정
2005.09.22 17:24:21
몇몇 굵직한 M&A 있었지만… 외국인 투자의 5% 불과
“연(緣)이 없으면 사업을 하지 않는다”
??시(관계)를 중요시하는 화교의 특성상 외환위기 전에는 화교자본의 국내 투자가 거의 전무 하다시피 했다.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한국은 자생적인 화교자본이 성장하지 못했고 국내 기업도 화상과의 교류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97년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외국인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화교자본의 씨뿌리기도 막이 올랐다. 국내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싱가포르투자청(GIC). GIC는 외환위기 이후 서울 송파구의 한라 시그마타워, 중구 파이낸스센터와 아시아나빌딩 등을 매입했다.
또 다른 싱가포르 자본인 홍릉그룹도 서울 힐튼호텔과 시티타워, 명동 센트럴 빌딩 등을 매입하며 싱가포르 자본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홍콩 최대재벌인 리카싱(李嘉誠) 회장이 이끄는 청쿵그룹은 한국투자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청쿵 산하의 허치슨왐포아는 부산항과 광양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3곳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운영하고 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진 리카싱 회장은 또 허치슨을 통해 지난해 현대상선의 자사주 지분 12%를 매입해 적대적M&A의 위기에 놓였던 현대그룹의 백기사로 나서기도 했다. 허치슨은 현재도 현대상선 지분 1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홍콩, 유럽 등지에서 3세대 이동통신 사업도 벌이고 있는 허치슨은 LG그룹과도 제휴관계가 튼튼하다. 허치슨은 LG전자에서 지난해 3G 휴대폰 12억달러 어치를 구매한 바 있으며 올 해도 4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허치슨은 또 LG에서 계열분리한 GS그룹 산하의 GS리테일과도 합작, 국내에 GS왓슨스를 설립하고 2개 매장을 서울에 최근 오픈했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 BOE의 하이디스 인수 등 몇몇 굵직한 M&A를 제외하면 실제 화교자본의 투자는 국내 외국인투자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신환섭 KOTRA 홍콩 무역관장은 “화상기업들이 한국의 정보통신(IT) 및 게임 등 벤처산업 전반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며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계기만 마련한다면 향후 화교자본의 대한투자 및 사업협력이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