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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동차-철강 소그룹' 추진
입력1999-09-02 00:00:00
수정
1999.09.02 00:00:00
이훈 기자
현대는 그동안 인천제철과 현대강관을 양대축으로 제철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인천제철을 연내 계열에서 분리하기로 함에 따라 인천제철·현대강관을 합한 철강 소그룹이 탄생, 자동차부문과 함께 운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몽구(鄭夢九) 현대 회장이 이끄는 자동차·철강 소그룹이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에 탄생할 것이란 관측이다.또 인천제철과 현대강관은 국내 철강업계의 당면 과제인 전기로와 냉연업계 구조조정 문제와도 맞물려 있는 업체들이여서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방향이 가닥을 잡아갈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제철 어떻게되나=국내 최대의 전기로업체인 인천제철은 강원산업과의 합병을 통해 현대계열에서 분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박세용(朴世勇)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지난 1일 『인천제철을 연내에 계열 분리키로 했으며 강원산업과의 합병도 가능하다』고 말해 두 회사의 합병이 추진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인천제철의 매각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천제철이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로업체를 인수할 기업도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강원산업과의 합병을 통해 그룹에서 분리된 후 외자유치에 나서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해 보인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철근과 형강분야에서 연산 1,000만톤 규모의 대형 철강회사가 탄생하여 철근과 형강분야의 구조조정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철강사업의 향배는=그동안 현대강관의 매각설이 철강업계와 증권가에서 꾸준히 나돌았다. 하지만 현대가 제철사업에 대한 미련을 쉽사리 버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현대강관의 매각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인천제철과 강원산업의 합병 후 현대강관까지 묶어 현대그룹에서 분리, 철강 소그룹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철강의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부문이 내년 초 현대에서 떨어져나오면 정몽구 회장의 자동차·철강 소그룹으로 변신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훈기자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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