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5년내 영어통용 도시 조성'

서울시 서초구가 5년 내 주민 3명 중 1명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영어 통용 글로벌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오는 2009년까지 15억원을 들여 서초ㆍ반포ㆍ방배ㆍ양재 등 4개 권역에 ‘잉글리시 프리미어 센터(English Premier Center)’를 설치, 수준별 학습이 가능한 다양한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미국 20개주(州) 20개 공립학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프로그램인 ‘K-12 아카데미’를 도입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과 조기유학 중도포기 학생 등을 대상으로 레벨테스트를 거친 뒤 원어민 영어강사가 직접 영어ㆍ과학 수업을 진행한다. 2만여권의 영어도서가 비치될 ‘렉사일(Lexile) 도서관’에서는 영어독서역량지수(Lexile) 프로그램에 따라 영어 독서능력을 키울 수 있다. 수준에 맞는 책을 빌려 읽은 뒤 원어민 교사와 1대1 학습, 전화 영어, 토론수업 등을 받게 된다. 6∼9세 아동들을 대상으로는 재미있는 교재로 다양한 감각을 이용, 영어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끼게 하는 ‘멀티 센서리 플라자(Multi-Sensory Plaza)’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는 관내 모든 유치원생들이 이곳에서 영어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 세개 프로그램의 운영은 외부 영어 전문 교육기관에 위탁된다. 한편 구는 공무원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2010년부터 ‘외국어능력자격이수제’를 실시, 공인 외국어 자격증 소지자에게 승진시 가점을 우선 적용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공무원부터 영어 소통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한편, 서초구민의 30% 이상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도 도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