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금ㆍ은 등 국제상품 가격의 상승 덕분에 강세를 나타냈다. 고려아연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2만3,000원) 상승한 3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지난달 말 20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이 이날 크게 오른 이유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등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 상품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선물 가격은 온스당 1,761.1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월 하순 이후 금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1,500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2월물 은선물 가격도 34.55달러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금, 은 등 금속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고려아연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0.5~3.4%까지 늘어난다”며 “지난 8월 이후 상품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며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상품 가격의 반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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