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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볼에 맞은 어린이 간질발작 가능성 높아

이같은 사실은 영국의 의료진들이 골프볼에 머리를 맞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신경학과계통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영국 리버풀 소재 월튼센터의 연구진은 25일 발행된 「신경외과와 정신과(NEUROSURGERY & PSYCHIATRY)」라는 의학전문지에 「골프볼에 머리를 맞아 뇌에 응혈이 생긴 4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들이 사고가 난 뒤 주기적으로 간질발작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특히 5세 여자 어린이와 12세 남자 어린이의 경우 골프볼에 맞은 뒤 무려 4년간이나 간질발작에 시달려왔다고 소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성인도 역시 같은 반응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는 않았지만 골프공의 속도가 임팩트 순간 최고 시속 210㎞에 이르며 강한 회전이 걸리기 때문에 이에 맞을 경우 큰 상처를 입게 된다고 밝혀 골퍼들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에앞서 지난 24일 막을 내린 미국PGA투어 밥 호프클래식 5라운드에서 우승자인 스웨덴의 예스퍼 파네빅이 친 티 샷에 머리를 맞아 쓰러진 일이 있었다. 파네빅의 볼에 맞은 이 갤러리는 한 동안 정신을 잃어 일어나지 못했으나 파네빅이 달려가자 『우승하면 나을 것 같다』고 말해 주위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긴 했다. 그러나 골프볼이 여느 구기종목의 볼에 비해 단단하기 때문에 빗맞은 골프볼에 맞으면 골병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에서도 주말골퍼들의 미스샷으로 이같은 일은 종종 일어난다. 따라서 안개가 많이 끼거나 등성이홀, 도그레그 홀에서는 앞팀의 플레이가 완전히 끝난 다음에 샷을 하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즐기려는 골프가 신세를 망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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