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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in 마켓] 햇볕 드는 신차·중고차 시장

현대차·AJ렌터카 날아오른다

●현대차 미국 금리인상땐 달러 강세 북미 공략 한층 수월해질듯 LF쏘나타 출시 효과도 기대

●AJ렌터카 중고차매매 사업 호조 띠고 렌터카 시장 성장세 가팔라 올 1분기 영업익 증가 예상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주목받으며 달러화 가치가 상승해 국내 자동차 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주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을 미국 경제가 탄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하면서 현대차(005380) 등 자동차업계가 소비 시장 회복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관투자가들이 현대차 주식 302만6,584주를 사들이며 매수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현대차 주식 13만8,617주를 담았다. 올 들어 369만6,254주를 내다 판 외국인들의 투자 패턴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관투자가들이 현대차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달러 강세와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글로벌 판매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미국의 상대적 구매력이 높아진다"며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올 정도로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 등 자동차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신차 출시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도 높다. 특히 최근 출시한 LF쏘나타는 현대차의 국내외 판매 실적을 끌어올릴 대표 차종으로 꼽힌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쏘나타는 지난 1997년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면 항상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였다"며 "LF쏘나타 출시로 현대차의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41.6%)보다 2.4%포인트 뛴 44%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신형 제네시스와 LF쏘나타 출시로 미국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6%에서 올해는 4.7%, 내년에는 4.9%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준 피닉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보통 신차가 처음 발매되고 다음 신차가 나올 때까지 5년 동안 약 15% 이상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도 함께 약화된다"면서 "반대로 신차가 출시된 후 이전 모델의 판매량만 유지해도 수익이 15% 정도는 오를 수 있기 때문에 현대차의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렌터카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AJ렌터카(068400)가 대표적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달 들어 AJ렌터카를 12만1,185주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18만주 넘게 AJ렌터카를 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AJ렌터카의 주가는 올해 초 1만2,000원대에서 1만6,000원대로 30% 넘게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렌터카 시장은 앞으로 3년간 14%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 대표주인 AJ렌터카는 법인 차량 리스와 중고차 매매로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사업을 시작한 AJ셀카의 중고차 매매 대수가 올해 1월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AJ렌터카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 늘어난 14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펀드매니저는 "AJ렌터카는 법인 고객에게 자동차를 보통 3년 정도 리스해 수익을 얻고 리스 계약이 끝나면 중고차로 매매한다"며 "2010년부터 현재까지 리스 차량이 꾸준히 늘어났으며 중고차 수익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AJ렌터카의 수익은 앞으로 몇 년간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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