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편광필름업체인 에이스디지텍 인수가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4일 제일모직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33% 하락한 3만9,900원에 마감했다. 이 같은 약세는 에이스디지텍 인수를 통한 제일모직의 전자재료 시장 진출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에이스디지텍의 실적 부진은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제일모직은 지난 1일 LCD용 편광필름제조업인 에이스디지텍의 최대주주인 오성엘에스티(지분 25.27%)와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광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에이스디지텍은 세계적인 대형 편광필름업체에 비해 규모가 떨어지고 올해까지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며 “인수후 경영정상화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성이 높아 제일모직의 사업구조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내 제일모직의 편광필름 납품 점유율이 내년 30%수준까지 올라가 점유율 2위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며“또 앞으로 생산라인 확충을 통해 대만, 중국지역의 LCD업체로 공급처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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