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에서는 연임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신한 사태를 겪은 뒤 만들어진 현재의 한동우 금융지주 회장과 호흡도 괜찮다는 점이 우선 꼽힌다. 또 여전히 신한 사태의 상흔이 남아 있는 만큼 좀 더 안정적인 체제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다만 서 행장의 경우 전임 행장들과 달린 일본 근무경력 없다는 점이 변수다. 신한은행의 특성상 재일교포 주주들의 입김이 2010년 말과는 달리 이번에는 반영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역으로 이는 조직 내에 서 행장의 '계파'가 없다는 해석도 가능해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임기를 다한 여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교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한도희 신한캐피탈 사장은 2006년부터 CEO의 자리를 차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지주나 은행의 고위층 인선은 마무리됐다. 한 회장의 임기가 2년가량 남아 있어 지주는 임기를 다한 임원 중심으로 해 소폭의 인사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달 말에 진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신상훈 전 지주 사장의 측근들이 현업에 복귀했다. 그래서 한 회장이 '탕평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만큼 조직운영에 안정성에 방점이 찍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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