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국립암센터 세무조사를 마치고 현재 추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립암센터의 한 관계자는 "몇 개월 전에 세무조사를 마치고 현재 후속작업 중"이라며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세청의 이번 세무조사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공기관이기는 하지만 암치료를 하는 병원을 조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회계상의 문제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병원을 세무조사한다는 데 굉장히 의문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도 "병원에 대한 세무조사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민간 병원으로 세무조사를 확대하기 위한 단계적인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암센터를 들여다보면 다른 병원의 현금흐름을 알아볼 수 있다는 논리다.
국립암센터는 ▦2011년 56억원 ▦2010년 153억원 ▦2009년 58억원 ▦2008년 45억원 등 꾸준히 이익을 내왔다.
국세청은 국립암센터 세무조사와 관련해 "조사 중인 사안은 일절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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