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 그룹주가 대거 강세를 보였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1.72% 상승한 8만2,70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기아차도 이날 모처럼 상승하며 2.37% 오른 1만7,300원을 기록했고 현대제철 및 현대하이스코도 각각 0.28%, 2.94% 올라 3만5,750원, 1만2,250원에 장을 마쳤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환율ㆍ비자금 사태 등 악재들이 모두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된다”며 “원ㆍ달러 환율 하락세가 마무리되고 대외 경영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면 주가는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반떼의 후속 모델 출시로 내수 판매 기대감과 해외시장의 재고 감소 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했다. 기아차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안 애널리스트는 “대외환경이 좋아지면 현대차 뿐 아니라 기아차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기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2만6,500원을 유지했다. 반면 용대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마케팅 비용 때문에 2ㆍ4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 그룹 수사로 충남 당진 열연강판 공장 가동 등의 사업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있지만 철강 업황의 전망이 밝아 2ㆍ4분기에 전분기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글로비스는 이날 전날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반전했고 현대모비스는 4일째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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