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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 활성화·고졸 채용 늘린다

중기청, 창업자금 신설 특례보증 대폭 확대 등 청년창업자에 1조 지원<br>특성화고 취업반 운영 벤처 채용협약 확산도



중소기업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가 바로 '9988'이다. 국내 전체 기업수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전체 고용의 88%를 책임진다는 의미다. 특히 수년째 이어지는 청년실업난을 해소하는데 있어 중소기업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진 상황이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중소기업청은 내년 한해 청년창업 활성화와 고졸채용 증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에 나선다. 우선 중기청은 우수 인력들이 청년 창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초기 자본금을 지원해 이들의 '돈맥경화'를 푸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청년전용 창업자금 1,300억원을 신설했다. 여기에는 정부와 민간 금융사가 매칭 형태로 자금 및 컨설팅을 동시에 제공하는 '민간매칭형 창업자금' 800억원과 창업실패시 평가를 거쳐 선별적으로 융자상환금 일부를 최대 2,000만원까지 채무조정해주는 '융자상한금 조정형 창업자금' 500억원이 포함돼 있다. 또한 올해 4,000억원 규모였던 청년창업 특례보증 규모를 6,000억원으로 늘려 총 7,300억원 규모의 융자 및 보증지원 예산을 설정했다. 창업전용 연구개발(R&D) 자금도 올해보다 260억원 늘어난 960억원으로 편성해 기업들의 R&D 비용 부담도 줄인다. 특히 초기 청년창업 기업의 주요 자금원 역할을 하는 엔젤투자 활성화를 목표로 엔젤투자자와 정부가 매칭 투자하는 엔젤펀드를 1,6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미래성장가능성이 높은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 및 융자복합금융지원도 올해 1,000억원에서 내년 1,5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창업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우선 현재 중진공이 운영하는 청년CEO 육성 기관인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두 곳 더 늘리고, 창업선도대학을 중심으로 거점별 광역경제권 단위의 '청년창업 클러스터'를 설정한다. 또한 우수 청년창업자의 해외진출을 위해 기술 창업자의 경우 미국 실리콘밸리 등 선진국 현지에서 전문 창업교육과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라오스 등 신흥국 진출을 원하는 소자본창업자에게는 현지에 진출한 선배 기업과의 1대1 매칭과 멘토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고졸채용 확산에도 주력한다. 벤처 및 이노비즈 기업이 연 1,000명의 고교 졸업생 채용을 약속하는 협약을 맺도록 독려하고 산학협력 특별교육 참여도 이끌 계획이다. 이와 함께 6만9,000여개에 달하는 우량 중소기업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취업하고 싶은 500대 중소기업'을 선정해 고교 졸업생들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특성화고 100여곳의 학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취업반도 운영한다. 이 밖에 오는 2013년 말까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15~29세 청년에 대해 취업후 3년간 근로소득세를 100% 면제하는 정책을 기획재정부와 함께 추진하고, 고용을 늘린 중소기업에도 신규고용으로 인해 늘어난 사회보험료에 대해 2년간 세액공제를 신설해 고졸 채용을 유도하기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창업의지와 기술만 있으면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실패에 대한 부담을 완화해 재도전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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