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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성 여성 음악인들 내년 클래식 무대 수놓는다

손열음·카나와·데시등 콘서트 줄이어

손열음, 키리테 카나와


올해 클래식 무대가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으로 후끈 달아 올랐다면 내년에는 세계 최고 명성의 여성연주가와 성악가들 공연으로 화려하게 치장될 전망이다. 새해 첫 관문을 여는 여성 연주가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2002년 비오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조명을 받고 있는 손양은 금호아트홀에서 신년 무대를 꾸민다. 지난 10월 독일 하노버 국립 음대로 유학한 후 국내에서 처음 가지는 이번 독주회에서 손양은 드뷔시 전주곡 1권 전곡과 쇼팽 왈츠 전곡을 들려준다. 조수미, 홍혜경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로 꼽히는 신영옥은 12월 8일 예술의전당에서 시작한 송년 콘서트에 이어 내년 1월 말까지 신년 맞이 리사이틀을 이어간다. 1월4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서는 데 이어 6일엔 대구, 12일 울산, 18일 거제도, 21일 수원, 25일 인천에서 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최근 발매된 앨범 러브 듀엣츠 수록곡등을 중심으로 연주회를 구성한다. 뉴질랜드 출신의 '디바' 키리테 카나와는 지난 94년 세종문화회관 공연 후 13년 만에 한국 무대를 다시 찾는다. 80년대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린 영국 찰스 황태자의 결혼식 때 결혼 축가를 부르기도 했던 그녀는 이미 예순을 넘긴 나이여서 이번 내한 공연은 아시아 마지막 투어 콘서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가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 '토스카'로 올해 한국 오페라 무대에 처음 소개됐던 이탈리아 성악가 다니엘라 데시는 내년 상반기에 다시 내한해 첫 콘서트를 연다. 전성기 시절 마리아 칼라스의 드라마틱한 목소리를 빼 닮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데시는 남편 파비오 아르밀리아토와 함께 듀엣 콘서트를 펼친다. 국제 무대 데뷔 20주년을 맞아 올해 다양한 콘서트 무대를 마련했던 조수미는 내년 4월 19ㆍ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독일 요한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국내 팬들에게 왈츠 곡들을 선물한다. 또한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회를 펼치고 있는 두명의 여성 바이올린 연주자들도 봄 무대를 꾸민다. 현악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Joy of Strings) 음악감독인 이성주는 4월 19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데뷔 30주년 독주회를 열 예정이며 세계 최고 바이올리니스트 대열에 서있는 장영주는 5월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펼친다. 이웃 일본은 거의 매년 방문하면서도 한국에는 눈길 한번 주지 않던 피아노의 여제(女帝)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내한 공연 성사 여부는 클래식 마니아들의 내년 최대 관심사중 하나. 공연 기획사 크레디아가 추진하고 있는 아르헤리치의 내년 8월 내한 공연은 올해 열린 피아니스트 키신 독주회에 맞먹는 빅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개성강한 목소리로 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미국 출신 소프라노 제시 노만은 5년 만에 다시 내한해 10월 성남 아트센터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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