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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저가기획전 줄인다

정상매장 활성화·수익성 확보위해 비중 축소 잇달아

백화점 매장에서 그나마 서민 고객들이 ‘만만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행사 매대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각 업체들이 구입 단가가 낮은 기획상품 매출 비중을 줄이기 위해 행사 매대 및 행사장을 지속적으로 축소, 높은 판매수익을 올리는 정상매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이벤트홀을 제외한 각층 매대에서의 기획 행사는 점차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 1~4월중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행사 매출 구성비는 지난해 19.6%에서 올해는 16.5%로 3.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발길 자체가 뜸해졌던 지난해엔 불황 타개를 위해 초특가 행사를 대규모로 진행했지만, 올들어서는 객단가가 낮은 저가 기획행사를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기간중 롯데카드를 사용한 본점 구매고객 수는 지난해 11만3,250명에서 올해 9만7,500명으로 14% 줄어든 반면, 객단가는 8만1,150원에서 9만700원으로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00년부터 일찌감치 행사장을 축소하기 시작, 5년 전에 각 점포별로 5~8%가량을 차지하던 행사장을 현재는 3~5% 수준에서만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사장에서 판매하는 상품 매출도 지난 2000년 14.3%에서 현재는 7.8%까지 줄어든 상태다. 백화점 관계자는 “경쟁업체와의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행사장을 축소하는 대신, 쇼핑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한 이미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백화점도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전체 매출대비 정상 상품 매출 비중은 전년대비 0.2%포인트 늘어난 66%에 달한 반면 기획상품 매출비는 0.1% 줄어든 23.1%를 기록했다. 3년 전인 2002년의 경우 정상과 기획상품 매출 비중은 각각 63.1%와 25%. 특히 주력매장인 강남점은 기획상품 비중은 17.5%에 그친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9월 압구정점 명품관WEST를 리뉴얼 오픈하면서 행사장을 완전히 없앴다가 집객 효과를 감안해 연말에 일부 매대를 다시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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