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쑥' 점자블록 표준화

그간 규격과 형태가 제각각이어서 시각장애인들에게 오히려 불편을 안겨준 점자블록이 표준화됐다.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제2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에대한 한국산업규격(KS)을 제정,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장애인용 제품이 KS규격으로 제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점자블록은 장애인의 통행편의를 위해 표면에 점 또는 선으로 돌기를 양각시킨블록으로 시각장애인들은 발이나 지팡이로 그 형태를 감지, 도로나 공공시설물을 이용하게 된다.

점자블록 설치는 보건복지부 소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보장 증진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규정돼있으나 형태, 크기, 재질, 색상 등에 관한 통일된기준이 없어 시각장애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따라 기술표준원은 법률이 규정한 표준치수(300㎜×300㎜), 형태(점형블록.선형블록), 색상(황색)을 KS규격으로 통일하고 고무제, 플라스틱제 등 8종의 재질에대한 품질특성을 구체화하는 한편 일정기준 이상의 미끄럼 저항성능을 유지토록 규정했다.

기술표준원은 점자블록 이외에 점자안내판 픽토그램 등의 장애인 편익시설에 대한 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