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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에 반도체 라인 조성

삼성전자가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내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화성과 기흥 등 두 곳에 반도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평택에 신설될 새로운 라인은 차세대 반도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평택시 고덕 신도시 내에 반도체 라인을 짓기로 하고 오는 23일 평택시 등과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평택에 들어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규모는 329만㎡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 비해 2배가 큰 규모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이 부지에 대한 보상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6년 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지 조성사업비만 해도 2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화성이나 기흥 보다 큰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부 투자계획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할 지는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을 차세대 반도체 라인으로 운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P램 등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 및 양산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반도체 신수종 상품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와 양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화성과 기흥의 경우 부지 부족으로 추가 증설이 어렵다. 때문에 차세대 반도체에 주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공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평택시 서정동, 고덕면 일대 1,743만㎡에 LH와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가 공동 조성 중인 고덕국제신도시는 5만4,000여가구가 들어설 주택용지와 이번에 삼성이 반도체 라인 조성을 추진 중인 396만㎡의 산업용지로 이뤄졌다. 현재 84%의 토지보상이 이뤄진 이 지구는 미군기지 이전에 맞춰 당초 2013년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택지지구 조성공사의 경우 미군기지 이전이 지연되면서 완공시기가 5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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