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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전력지원 제의 "거론만 됐을뿐"

■남북장관급회담 ○.김대중 대통령이 17일 오후 김령성 북측단장을 비롯한 제 5차 남북장관급 회담 북측 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 김 단장 등과 대화를 나눴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일 위원장께 안부를 전하고 최근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있다가 장관급 회담이 재개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양측이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상호 협력해 회담에서 많은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국제정세가 복잡한 가운데도 금번 회담을 개최한 것 자체가 6ㆍ15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금번 회담에서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이 이날 일정에 없던 북측 대표단과 면담을 가진 것은 남북관계 진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남측 대표단은 북측이 16일 1차 전체회의에서 들고 나온 11개 의제중 전력 지원 문제가 언론에 크게 부각된데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표정. 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2차 전체회의를 끝마치고 북측이 제의한 전력지원 문제와 관련 "거론만 됐다"고 짧게 말했다. 김 단장은 이날 회담장 밖으로 나오면서 "왜 이렇게 빨리 끝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속도있게 진행되는건 좋은 징조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황인선기자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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