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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업e-기업] 필링크

필링크는 국내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무선인터넷솔루션 전문업체다. 단문메시지나 동영상 서비스의 기반솔루션을 자체 기술로 상용화, 국내외 이동통신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필링크는 무선인터넷 솔루션기술중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게이트웨이 분야 독점기업이다. WAP게이트웨이는 유선인터넷상의 주가ㆍ뉴스ㆍ그림ㆍ금융정보 등 각종 컨텐츠를 무선단말기에서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유선과 무선간 데이터를 호환해주는 기술이다. SK텔레콤ㆍLG텔레콤ㆍ KTF가 고객이다. 아울러 필링크는 휴대폰을 사용해 짧은 문자메시지(한글 40자 이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단문메시지(SMSC: Short Message Service Center) 솔루션을 SK텔레콤ㆍLG텔레콤ㆍKTFㆍKT아이컴에 납품했다. 전에는 해외업체인 로지카가 단문메시지 솔루션시장을 독점을 했지만 현재는 국내업체인 필링크, 로커스 등이 과점하고 있다. 이중 필링크의 SMSC 시장점유율은 60%에 달한다. SMSC는 한번에 40자의 한글만 보낼 수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필링크는 40자이상의 문자를 비롯 이미지ㆍ오디오까지 보낼 수 있는 LMSC(장문메시지)도 개발, KTF에 구축했다. 이와함께 컬러단말기에서 드라마ㆍ모바일영화ㆍ뮤직비디오 등을 주고 받게 해주는 멀티미디어메시지 서비스 (MMSC: Multimedia Message Service Center) 솔루션도 확보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과 독과점적 시장 지위 덕에 필링크의 실적은 양호하다. 필링크는 출범 첫해인 2000년 50억원의 매출과 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2001년에는 매출 89억원과 순이익 20억원을 올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월드컵 시범서비스와 컬러 단말기 보급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 152억원과 당기순익 23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해외 매출 증대와 국내 멀티미디어서비스 확대로 250억원의 매출과 순익 52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필링크의 창립멤버는 김동섭 상무 등 LG정보통신에서 3~4년간 무선인터넷 개발을 담당했던 25명의 연구원이다. 이후 기술인력을 꾸준히 보강해 현재 86명 인력 중 85%가 4~5년 연구개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필링크의 가장 큰 장점은 발빠른 기술개발. 이미 무선망 개방에 대비해 기업ㆍ포털형 WAP게이트웨이를 개발했다. 또 푸쉬ㆍ쌍방형 메시지와 멀티미디어 서비스 일종인 포토메일, 3G 메시징 솔루션 등도 다른 업체보다 한발 앞서 갖춘 상태다.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필링크는 해외진출에 적극적이다. 지난 5월에는 캄보디아 이동통신업체인 카사콤에 46만달러 규모의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센터(MMSC) 솔루션도 수출했다. 인도네시아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통합솔루션 구축에도 참여했다. 앞으로 동남아지역 이외에 중국과 브라질, 칠레 등 남미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또 필링크는 SK텔레콤 등과 공동으로 해외시장을 진출하고 있다. SK텔레콤을 통해 이스라엘ㆍ베트남ㆍ대만에 관련솔루션을 공급했다. 무선네트워크 장비제조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해외 CDMA사업자 공략 파트너다. 향후 필링크는 무선통신 3,4세대 시대를 겨냥, 새로운 프로토콜과 각종 무선인터넷 서비스 응용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동시에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사업도 추진중이다. 우승술 사장은 “해외진입에 더욱 박차를 가해 명실공히 해외에서 유무선통합 솔루션개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회사의 성장모멘텀을 해외에서 찾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위주의 우리는 몰라요 필링크는 업계에서 자유로운 회사분위기로 유명하다. 윗사람의 권위주의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데다 직원들 스스로 출퇴근시간과 휴일을 정해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기술력으로 무장한 벤처기업답게 프로근성들이 있기 때문. 반바지ㆍ귀걸이 등 외관상 구애받는 것은 전혀 없다. 출퇴근이 자유롭고, 일이 있을 때와 없을 때를 구분해 자신이 알아서 휴일을 잡아 쉰다. 회사는 이런 직원들을 위해 직급에 관계없이 전 직원에게 매달 30만원씩의 복리 후생비를 지급하고 있다. 탈권위 문화의 선두에는 우승술 사장이 서 있다. 우 사장에게는 CEO라면 당연히 있음직한 차량 기사나 비서가 없다. 해외 출장때 항공권도 본인이 직접 인터넷 온라인 경매를 통해 저렴하게 구입한다. 더 나아가 우 사장은 각 팀장들에게 소사장의 권한을 부여한다. 팀장들은 팀원의 연봉을 직접 결정하고 인력 운영이나 예산 집행을 스스로 책임지고 담당한다. 팀 별로 성과금을 정확하게 지급해 더욱더 활발한 연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임원들은 언제나 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기 위해 노력한다.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불만과 갈등을 없애고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직접 챙기는 것이다. 또 볼링대회, 호프 데이 등을 통해 임직원들이 마음을 합하는 시간도 자주 마련하고 있다. 김동섭 상무는 “벤처기업은 원래 이직이 심하지만 지난 3년간 퇴사자는 5명에 그쳤다”며“직원 중심의 회사 문화가 낳은 또 하나의 자랑”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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