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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이태현, 종합격투기 진출?

최근 은퇴를 선언한 민속씨름 이태현(30. 현대삼호중공업)이 종합격투기 프라이드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정작본인은 침묵을 지키고 있어 궁금증이 더해 가고 있다. 세 차례 천하장사를 차지하는 등 민속씨름의 간판스타였던 이태현은 평소 밝혀왔던 "교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20일 은퇴를 선언했고 소속팀 현대삼호중공업도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이를 허락했다. 하지만 프라이드 관련 종합격투기단체 사이에서는 이전부터 이태현이 프라이드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이태현이 8월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을밝힐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국내 격투기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도 다른 종목 선수들이 프라이드에 진출하려다 말썽이 생긴 적이 있어 이태현의 프라이드 진출을 추진하는 쪽에서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문을 풀어 줘야 할 당사자는 이태현. 소속팀도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고 아직 이태현과 연락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이태현과 계약했으나 본인이 은퇴의사를밝힘에 따라 계약을 해지했다. 김남균 현대삼호 단장은 "이태현이 용인대 씨름팀 코치를 겸하면서 강단에 설준비를 하겠다고 해서 은퇴를 허락했는데 최근 프라이드 진출설이 나와 무척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본인이 의사를 밝혀야 하는 데 아직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05년 3월 민속씨름의 스타였던 최홍만의 K-1 진출을 지켜봐야 했던 민속씨름계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씨름연맹 관계자도 "아직 이태현의 의사를 확인하지 못해 뭐라고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최홍만에 이어 이태현마저 종합격투기로 진출한다면 스타 부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속씨름으로서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민속씨름은 잇따른 프로팀 해체와 TV 중계권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 3월에도 씨름선수 3명이 종합격투기에 진출하는 등 선수 유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편 연합뉴스는 이태현과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본인과 직접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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