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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잔치' 2주연속 우승 기대

이정연 1위·김미현 2위·김주연 3위… 김미현은 상금 기부로 팬들 관심 한몸에


이정연(28)이 코스 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로 단독 선두, 지난 주 셈그룹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미현(30ㆍKTF)은 보기 없이 7언더파로 단독 2위, 2005년 US오픈 우승자인 김주연(26)이 6언더파 공동 3위.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골프장 리버코스(파71ㆍ6,315야드)에서 개막된 LPGA투어 미켈롭 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 첫날은 한국 선수들 잔치였다. 리더 보드 맨 윗자리부터 3명이 한국 선수이었고 4언더파 공동 8위인 박지은(28ㆍ나이키골프)까지 10위 안에 4명이 들었다. 3언더파 공동 14위에는 이미나(26ㆍKTF), 이지영(22ㆍ하이마트), 박희정(27ㆍCJ), 임성아(23ㆍ농협한삼인), 김초롱(23) 등 5명이나 몰렸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김미현이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된 데다 지난 주 우승상금의 50%를 쾌척한 사실 때문에 대회 관계자들은 물론 현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 김미현은 14번의 드라이버 샷이 모두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18개 중 단 한 개홀에서만 그린미스를 할 만큼 절정의 샷 감각을 과시, 주위의 관심에 화답했다. 퍼팅수도 28개로 크게 안정돼 보기 한 개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7언더파 64타는 김미현이 이 대회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 이전 최고 성적은 68타였다. 전날 프로암을 마친 뒤 3시간이나 낮잠을 잤고 밤에도 숙면을 취한 덕에 피로가 가셨다는 김미현은 “그렇지 않아도 코스가 긴데 비에 젖어 더 길게 느껴졌지만 즐겨 사용하는 11번 우드(5번 아이언 대용)가 잘 맞아 좋은 성적을 냈다” 며 “꼭 2주 연속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미현은 2002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매년 톱 10에 들며 좋은 성적을 냈으나 우승한 적은 없다. 김미현에 밀려 주목을 덜 받기는 했으나 우승의 문턱에 더 가까이 서게 된 선수는 이정연이다. 6년째 LPGA생활을 하고 있으나 준우승만 4번 했을 뿐 우승 기록이 없는 이정연은 이날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3번홀부터 7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포함, 버디를 무려 9개나 잡아 냈다. 파4의 10번홀에서 유일하게 보기를 한 것이 아쉬웠다,. 이정연은 “버디 9개 한 것이 기쁘지만 보기 한 개 때문에 10달러 벌금을 내게 돼 신경 쓰인다”고 농담섞인 경기 소감을 밝혔다. 플로리다주에 사는 이정연은 주변에 사는 박세리, 이미나, 이지영, 손세희, 유선영 등 5명의 한국 선수들과 GMG(Golf Mania Group)를 만들어 평소 연습을 함께 하는데 보기 할 때마다 10달러씩 벌금을 내기로 원칙을 정했다는 것. 이정연은 “서로 격려하고 조언하며 같이 연습한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2004년 웰치스 프라이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0타를 치며 선두에 나섰으나 준우승에 그쳤던 것을 기억한 듯 “아직 사흘이나 남았다”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로라 데이비스가 6언더파 65타로 김주연과 공동 3위를 이뤘고 브리타니 린시컴이 5언더파 공동 5위로 한국 선수들의 2주 연승에 강력한 견제 세력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캐리 웹과 이날 홀인원을 기록한 줄리 잉스터가 3언더파 공동 14위, 로레나 오초아는 박세리(30ㆍCJ)와 함께 1언더파 공동 3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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