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경 연구원은 “원재료 및 환율 등 외부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커 분기 단위의 실적으로 투자 메리트를 판단하면 큰 방향의 흐름을 놓치기 쉽다”며 “변동성이 큰 소재 및 국내사료 부문의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국내 가공식품 및 해외사료와 바이오의 입지 강화가 지속되며 중장기 체질 개선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의 3분기 라이신 판가가 당사의 기존 예상치 톤당 1.980불(회사 목표 2,100불)에 못미치는 1,800불 중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CJ제일제당의 증설 물량 본격 출회, 경쟁사인 GBT의 재고 출회, 가격 하락을 기대한 구매자들의 구매 연기가 맞물려 중국 내 라이신스팟 가격이 5월부터 약세 전환해 6, 7월 급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8월 초부터 스팟 가격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으나 급락 구간에서 대량으로 맺어진 장기계약 영향으로 3분기 판가는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다”며 “그러나 중국 라이신 스팟 가격이 최근 추가 반등하며 6월 급락 초기 구간 수준까지 되돌려진 가운데 돼지고기 수요 성수기를 앞두고 추가 반등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높아진 스팟 가격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라이신 판가는 4분기 이후 회복이 예상된다”며 “증설 물량은 전량 소화되고 있어 라이신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며 판매량 증가와 높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의 실적 격차는 확대될 전망이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4분기까지 사용할 곡물이 대부분 확보되어 있으나 최근까지 급등하던 곡물가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왔다”며 “남미가 주요 생산지인 원당의 추세적인 하락에 이어 미국이 주요 산지인 대두와 옥수수도 미국의 수확기가 도래하면서 하락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중국 등 주요 수입국들의 수입처 다변화, 파종기가 도래한 남반구 지역의파종 증가 등으로 투기세력들의 차익 실현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가공식품 부문의 가격 인상 효과는 3분기 말 이후 반영되어 4분기부터 fully 반영될 전망이며 소맥과 대두가 급락하지 않는 한 유지 및 밀가루도 늦어도 4분기 중 한차례 가격 인상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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