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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승국면 2001년 강세장 비슷”
입력2003-10-13 00:00:00
수정
2003.10.13 00:00:00
조영훈 기자
최근의 장세흐름은 정치적인 혼란 속에서도 본격적인 강세장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13일 최근 들어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는 외국인이 지난해에 비해 매수대상 종목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현재의 상승국면이 지난 2001년 강세장 때에 비해 속도만 다소 느릴 뿐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재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동원증권 역시 은행주가 상승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점을 들어 강세장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증권거래소는 올해 외국인 누적 순매수 일수가 연간 총 순매수일수의 절반을 넘는 종목이 87개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개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또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의 주가상승률도 두드러져 매매일수의 절반이상을 순매수한 종목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평균 48.44%에 달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29.12%)을 크게 웃돌았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올 3월 중순이후 전개된 상승장세와 지난 2001년 장세의 공통점을 보면 모두 저점에 비해 50% 넘게 상승한 뒤 약 9%선의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상승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또 운수창고와 의료정밀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전기가스와 통신업종지수가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다만 올해는 종합주가지수가 512포인트에서 767포인트까지 상승하는 동안 120일이 소요됐지만 지난 2001년에는 56일만에 5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한편 동원증권은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순매수하고 있는 것은 강세장 복귀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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