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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계를 없애고 식생활일기 써라
입력2003-05-08 00:00:00
수정
2003.05.08 00:00:00
식이장애 환자들은 스스로를 환자라고 생각하지 않거나 숨기려고 하기 때문에 주위 도움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회복은 더욱 어려우므로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인지행동요법
▲개인정신요법
▲가족치료 및 교육
▲대인관계치료
▲영양관리 및 교육 등을 병행해 다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우선 식사행동의 장애뿐만 아니라 이러한 증상을 일으키는 마음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자존심이 떨어진 것, 기분의 변화가 심해지거나 불안렛荑?등의 정서상태,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을 개인 면담을 통해 풀어나간다.
항우울제 복용 등 약물요법도 효과적이다. 그 외 심리극, 음악, 미술요법을 통해 심리적인 갈등을 해소하고 대인관계 능력과 사회성 발달을 도모할 수도 있다. 가족들은 환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치료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판하거나 나무라지 말고 자신의 심리적 상태와 행동에 대해 털어놓을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치료에 흥미를 갖게 하고 폭식과 구토 행동의 의학적 결과에 대해 이해 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1일 3회 식사와 3회 간식을 실천하면서 식생활 일기를 쓰고 체중은 1주일에 한번만 잰다. 음식섭취는 갑자기 정상적인 식사로 바꾸려 할 것이 아니라 서서히 바꿔가는 게 좋다.
무조건 적게 먹음으로써 다이어트를 하려는 시도는 생각보다 효과를 보지 못한다. 적게 먹을 경우 신체 내 대사작용이 느려 그만큼 소비되는 에너지도 적다. 게다가 끼니 사이의 간격이 길어지면 신체는 기아 상태를 예상해서 섭취된 에너지를 지방으로 축적한다.
비만의 원인은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때문에 다이어트 방법도 성별, 연령, 건강상태, 체질, 체형, 라이프스타일 등 자신의 특성을 고려해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김용철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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