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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社도 소비자금융 손댄다
입력2001-11-22 00:00:00
수정
2001.11.22 00:00:00
산은캐피탈·연합캐피탈·코미트금고등
기업금융에 주력하던 금융회사들도 잇따라 소비자금융시장에 뛰어들거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소비자금융시장의 성장성이 확인되고 기업대출을 회피하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그동안 기업금융에 주력해온 산은캐피탈, 연합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와 코미트금고 등 상호신용금고까지 소비자금융시장에 주목해 시장탈환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막강한 선발업체들이 이미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금리와 서비스 공략으로 틈새시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업금융보다 경기민감도가 낮고 위험도 분산되는 소비자금융을 백분활용, 안정적인 자금운용의 효과를 얻는다는 계산이다.
산은캐피탈은 지난 16일 금융감독위원회에 카드업 인가신청을 낸 후 전체적 자산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카드를 활용한 소비자금융업 진출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산은캐피탈이 카드사업을 신청한 것은 기업전용구매카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개인카드시장까지 진출할 수도 있다는 것.
연합캐피탈은 오는 3월부터 기존 소액신용대출상품인'해피론'을 인터넷을 통해 3분 만에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합캐피탈은 평화은행 '따따따론'의 전산시스템을 개발했던 인터넷업체와 제휴를 맺고 시스템 개발을 진행중이다.
연합캐피탈 관계자는 "소비자금융시장은 경기에 덜 민감하고 연체율도 낮은 만큼 후발업체에게도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더 간편하고 더 빠른 인터넷대출을 선보여 전체여신의 10%를 이 상품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고 가운데에는 장기적으로 투자은행을 지향하는 코미트금고가 오는 26일 소비자금융팀을 본격 출범시킬 계획이다.
코미트금고는 이를 위해 팀 구성과 시장 공략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 코미트금고 관계자는 "그룹 전체자산의 10%를 소비자금융으로 전환, 앞으로 2달간 약 300억원 정도의 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여성고객과 급여생활자 등 타겟층을 확실히 공략해 안정적인 운용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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