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공단은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싱가포르 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국민연금이 해외 사무소를 여는 것은 지난 2011년 미국 뉴욕, 2012년 영국 런던에 이어 세 번째다.
싱가포르 사무소는 앞으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호주 등의 시장에서 다양한 신규 투자기회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또 아시아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의 강점을 활용해 글로벌 경제·금융 시장의 최신 투자정보를 얻고 현지에 상주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기관 등과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싱가포르 사무소는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의 대체투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국민연금은 오는 2020년까지 해외 투자 자산비중을 전체 자산의 3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이어 "특히 프라이빗에퀴티(PE), 인프라, 부동산 등 해외 대체투자도 기존의 선진국 중심에서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포함한 중진국으로 넓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의 전략적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18일 전 세계 주요 연기금 대표급들이 모이는 행사에 진리췬 AIIB 총재가 참석하기로 했다"며 "AIIB와 국민연금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