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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넘친 IT주 동반 급등

IT 관련 종목들이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 돌입과 순환매 유입,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추진 등 잇단 호재에 힘입어 동반 급등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7% 오른 84만8,000원을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LG전자도 3.47% 상승한 10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5.86%, 5.39% 올랐다. IT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이날 3.71%나 상승했다. 이날 IT주 강세는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시작됐다. 미국의 연말시즌은 IT 관련 최대의 매출효과가 발생하는 시기로, 전미소매업체연합(NRF)에 따르면 올해 11~12월 미국의 소비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3%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전 경기침체에 접어든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염동찬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금요일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연말 소비시즌이 시작되는 데 특히 미국 소비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IT주가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 IT업체들의 저점 대비 회복도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추가상승이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IT주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커지면서 순환매 차원의 자금이 몰린 것도 이날 상승폭을 키운 원인이 됐다. 실제로 기관들이 이날 하루 동안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5,9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주 말 삼성그룹이 그룹 컨트롤타워를 사실상 부활시키면서 삼성의 신수종사업 추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신수종 사업의 필요성이 부각했고 이것이 앞으로 성장을 위한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상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3세 경영이 정착화되기 위해서는 미래 삼성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신수종 사업에 대한 성과가 필요하다”며 “시장에서 이와 관계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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