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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유럽에서도 넥슨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겠습니다."
서민(사진) 넥슨 대표는 15일(현지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12'에서 간담회를 갖고 "콘솔 게임이 주도했던 유럽 게임시장에서 온라인 게임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신작 게임을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 2007년 3월 영국 런던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설립 초기에는 가입자 39만명에 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인기 온라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컴뱃암즈' 등이 인기를 모으면서 지난해에는 가입자 1,000만명에 매출 287억원을 넘어섰다. 서 대표는 "유럽은 전체 인구만 8억명에 인터넷 사용인구만 4억명에 이르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하지만 46개 국가와 50개 언어를 사용하는 탓에 차별화되지 않은 전략으로는 접근이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2010년 11월 유럽 본사를 룩셈부르크로 옮기고 시장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글로벌 게임업체가 주도하는 유럽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려면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서 대표는 "룩셈부르크는 인구는 50만명에 불과하지만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지원도 가장 앞서 있다"며 "영어, 독일어, 프랑스가 공용어라는 점도 장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내걸었다. 현재 제공 중인 게임은 6개에 불과하지만 결제 수단은 신용카드, 선불카드,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 33가지에 달한다. 여기에다 '옥토버 페스트'(독일)∙'여왕의 날'(영국) ∙'토마토 축제'(스페인) 등 각 국가별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게임 내에 도입한 것도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다.
김성진 넥슨유럽 대표는 "경기 침체로 IT 산업 전반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성장성이 높은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까다로운 유럽 소비자들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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