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韓銀 "올 경제성장률 최고 6% 예상"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최고 6%, 경상수지 흑자 150억달러, 고용증대 55만명 등으로 전망치를 높여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은은 수출호조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결론과 함께 2ㆍ4분기 부터 체감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상을 내놓았다.

박승 한은 총재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소비가 아직 부진한 상태지만 수출ㆍ생산ㆍ고용이 크게 늘어나는 등 경제상황이 뚜렷하게 좋아지고 있다”며 “1ㆍ4분기 5% 안팎 성장한 데 이어 2ㆍ 4분기부터는 체감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지난 3월 금통위 때 “2ㆍ4분기부터 체감경기 회복을 ‘기대’한다”고 언급한 데 이어 이날 보다 확실한 어조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 총재는 “수출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여 올해 연간성장률도 당초 전망치 5.2%보다 높아진 5,2~6%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해 성장률이 최고 6%에 이를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당초 60억달러로 예측했으나 150억달러로 늘 려잡았다”며 “수출호조가 일시적인 현상인지를 한은 실무진이 별도로 분 석한 결과 지속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올해 고용전망도 당초 37만명의 고용증대를 예상했던 데서 55만 명으로 대폭 늘려 잡았다. 또 물가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당초 전망치인 2.9%를 다소 상회하겠지만 3% 안팎으로 잡은 물가목표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은은 이 같은 경제상황 변화가 경제정책 기조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하고 이날 금통위에서 이달 콜금리 목표를 3.75%로 9개월째 묶 기로 했다. 성화용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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