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 수익률이 지난해 설정 이후 최악 수준으로 추락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 1ClassA’는 기준가가 676원76전으로 지난해 10월31일 설정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32.32%로 지난 6일 이후 줄곧 마이너스 30%대를 헤매고 있다. 클래스 Ce의 경우 마이너스 32.67%로 역시 설정 이래 ‘최악’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수익률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자금 유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설정 규모가 가장 큰 클래스A에서 최근 1달간 153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되는 등 지난 3개월간 빠져나간 자금만 448억원에 달한다. 클래스Ce에서도 3개월간 7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 모두 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인사이트펀드에서 환매가 이뤄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기관을 대상으로 한 상품(클래스F)에선 오히려 석달간 304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악화로 개인 자금이 꾸준히 빠져나가는 자리를 기관 자금이 계속 메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 추락이 계속되면서 미래에셋 측은 지난달 말 중국과 러시아ㆍ인도 비중을 축소하고 브라질과 일본 비중을 늘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포트폴리오 조정도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닛케이지수도 6월 초 1만4,500선에서 현재 1만2,000대까지 조정을 받았고 소폭 비중을 높인 브라질 역시 보베스파지수가 최근 두달 사이에 7만4,000대에서 5만5,000대 밑으로 떨어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 조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이라고 뾰족한 대안을 찾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같이 개인 자금이 꾸준히 빠져나갈 경우 기관 자금으로 대응한다 해도 운용에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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