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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지구 분양 관심 고조
입력2003-07-27 00:00:00
수정
2003.07.27 00:00:00
이혜진 기자
1여년간의 진통 끝에 선보인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주말 연 모델하우스에는 연일 1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근래 보기 드문 반응. 그러나 과연 이 열기가 청약률과 계약률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평당 700만원 대에 육박하는 높은 분양가와 교통문제 등이 동백지구 아파트 가격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견본주택 대만원 = 분당 오리역 인근에서 합동으로 문을 열 모델하우스는 주말 내내 발디딜틈 없이 붐볐다. 일부 아파트 견본주택에서는 아파트 유니트를 구경하기 위해서 30분 이상 줄을 서기도 하고 팜플렛이 동나 긴급 공수를 해와야 했다.
이들 방문객의 대부분은 용인일대의 주민들로 투자자들보다는 실수요자들이 대부분이라는 게 분양업체들의 분석. 한라건설 조재희 차장은 “상담고객의 거주지역을 분석해보면 용인 35%, 분당ㆍ성남 25%, 수원 15% 등이며 강남지역에서는 거의 문의가 없다”며 “실입주를 고려한 수요자들이 대분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죽전지구를 끝으로 용인지역에서 체계적으로 개발되는 택지지구 아파트의 공급이 드물었던 것도 이 같은 열기의 원인으로 꼽힌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용인수지1지구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동백지구는 체계적으로 개발된 신도시라는 점이 맘에 들어 입주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짝 열기로 끝날 수도= 이 같이 견본주택 방문열기가 청약률, 계약률까지 이어질 지 또 입주 후 아파트 가격상승이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우선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대부분의 단지가 30평형대는 평당 690만원~720만원 선으로 결정됐다. 이는 인근 구갈, 구성, 수지 등에 비해 같거나 비싼 가격이다. 구갈3지구 계룡 33평형 분양권이 로열층 기준으로 2억1,000만~2억2,000만원 선으로 동백지구가 1,000만~2,000만원 가량 높다.
물론 동백지구는 주거여건이 우위에 있기 때문에 인근 지역 보다는 경쟁력이 있지만 향후 추가적인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용인시 기흥읍 부동산써브2000 관계자는 “실입주자에게는 권할만 하지만 투자목적으로는 적합치 않다”고 말했다.
교통문제 역시 큰 걸림돌. 2005년12월 동백-죽전간 고속화도로가 개통된다 하더라도 교통난은 피할 수 없다. 2007년 초 경천철이 개통되면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나 거주인구에 비해 도로망 부족은 향후 아파트값 상승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업체 관계자는 “일부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의 30평형대 아파트는 청약ㆍ계약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외 단지의 중대형평형은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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