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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점유율↑ 수익률↓
입력2004-12-14 16:58:01
수정
2004.12.14 16:58:01
56%차지 불구 흑자영화 25편 그쳐
올해 국산 영화의 점유율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평균 투자 수익은 지난해 수준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화 제작비의 상승률이 매출액의 증가율을 훨씬 넘어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투자사 아이엠픽쳐스가 발표한 ‘2004년 한국영화시장 분석’에 따르면 올해 한국 영화 점유율은 56%로 지난 해(49.4%)보다 6.6% 높아졌다.
서울 관객 기준으로 총 4,645만명 중 2,046만명이 국산 영화를 관람하면서 한국 영화 관객수는 전년대비 22.5% 늘어났다.
또 한국 영화 한 편이 평균 32만 4,980명을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나 외화 한 편당 관객수(10만 789명)보다 3배 이상 높은 동원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우리 영화의 평균 수익은 편당 3억 4,000만원으로 지난 해(5억 6,000만원)보다 무려 32% 감소했고 총 투자 수익은 241억원으로 전년대비 115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를 낸 영화들만 놓고 보면 편당 수익은 더욱 줄어들었다. 올해 수익을 낸 영화는 총 25편으로 올해 개봉한 영화(70편) 중 37%를 차지했다.
이들 흥행 작품들의 편당 수익은 22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무려 51%나 감소했다. 30억원 이상 수익을 거둔 영화는 지난 해(12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편에 불과했다.
이처럼 국산 영화의 평균 수익이 줄어든 데에는 늘어난 제작비의 부담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됐다.
올 평균 총 제작비는 42억원으로 지난 해(37억 3,000만원)보다 13% 늘어났고 특히 P&A(배급 및 광고)비용은 평균 14억 2,000만원으로 순제작비(27억 9,000만원)의 절반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한편 해외 영화제에서의 잇따른 수상과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 매출은 전년대비 78%나 증가한 660억원을 기록해 국내의 매출 손실을 해외에서 보전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매출에서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달하는 반면 북미(5%), 유럽(16%)의 비중은 지난 해보다 오히려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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