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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MARKET] 김덕우 우리기술 사장
입력2003-07-08 00:00:00
수정
2003.07.08 00:00:00
우승호 기자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고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조만간 매입ㆍ소각하고, 8월에 국내 최초로 청소용 로봇을 시판할 예정입니다.”
사업전환에 성공한 우리기술(32820)의 김덕우 사장은 “BW물량이 총 발행 주식의 3분의 1수준인 226만주에 달해 투자심리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최소한 절반 이상을 매입해 소각한다는 방침 아래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현재 가시적인 수준까지 접근한 상태”라고 말했다. 우리기술은 2001년 말에 90억원(750만달러) 규모의 해외 BW를 발행했다. 행사가격이 현재주가보다 30% 이상 낮은 3,972원이지만, 현재까지 행사된 주식이 한 주도 없어 물량부담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3월말 현재 단기금융상품 178억원 등 당좌자산이 시가총액보다 많은 361억원으로 상환자금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1995년 원전관련 제어계측시스템 관련업체로 출발한 우리기술은 AV리시버와 디지털 케이블 셋톱박스, 홈 미디어 센터인 프라이디오 등 복합디지털 가전제품(DCP)을 생산하는 정보통신 업체로 변신했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에 꾸준히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가량 증가한 160억원에 그쳐 8월 초에 목표치를 조정할 계획”이라며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과 다양한 신제품을 만들어 시장의 공정한 평가를 받겠다”고 자신했다.
신제품 중 하나는 오는 8월에 선보일 청소용 로봇. 김 사장은 “청소용 로봇이 상용제품으로 나오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며 “기존의 외국제품보다 품질은 좋으면서 가격은 50만원대에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세계적인 오디오업체인 하맨ㆍJBL에 AV리시버를 꾸준히 납품하고 있고, 프라이디오의 후속 모델도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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