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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드러난 난이도 조절실패

출제당국 고3 학력저하 제대로 파악못해수능난이도 조절 실패의 악몽이 또다시 현실로 나타났다. 수능점수는 2001년에 전체 수험생평균 27점 상승했다가 2002년도에는 66.5점 하락해 널뛰기한다는 비난을 받아 올해는 작년과 재작년의 중간수준으로는 나오지 않겠느냐고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달 7일 가채점 결과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난이도 실패에 대한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오자 출제당국은 "최종성적은 가채점 보다 약간 상승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2일 발표된 최종 성적은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가채점 결과보다도 최종성적이 크게 하락했고 소폭 상승했다는 상위권의 점수조차도 떨어진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난이도 조절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현재 고3 재학생들의 학력수준이 지난해 고3 보다 더 낮은 학력저하 현상을 출제당국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출제당국은 "해마다 달라지는 수험생들의 학력수준을 고려해 문제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수능문제의 객관적인 난이도는 고르게 유지해야 한다"고 밝혀 올해 수능은 문제는 작년보다 쉬웠으나 수험생들의 학력수준이 예상보다 더 낮아 점수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조승제 출제위원장(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은 "올해 수험생들 수준에서 난이도를 고려하지 않았으며 문제 고유의 난이도를 측정해서 지난해보다 쉽게 낸 것"이라고 지난달 6일 밝힌바 있다. 한편 이런 난이도 논란에 불구하고 교육계의 지배적인 의견은 수능을 자격기준으로만 삼고 비중을 점차 줄이겠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의지인 만큼 어느 정도의 난이도만 유지된다면 매년 수능 평균점수 등락 폭이 더 이상 문제가 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총점개념의 원점수 대신 자신의 성적분포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준점수만을 발표하는 것은 2005학년도에나 도입될 예정이어서 내년에도 난이도 논란이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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