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두산중공업이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행진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15일 장중 한때 31만3,500원까지 오르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2.13% 오른 31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가 인수합병(M&A)와 저평가를 재료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최근 인도타타스틸이 인수하기로 합의한 코러스그룹을 두고 브라질의 CSN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철강주들의 M&A 테마가 다시 이슈화되고 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M&A테마가 다시 부각되면서 전세계 철강주들이 재평가 되고 있다”며 “포스코는 철강가격 안정과 신일본제철과의 상호지분 제휴 확대 등의 요인들이 투자매력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기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그간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평균수준보다도 저평가된 상태였다”며 “최근의 상승세는 시작일 뿐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대규모 공사 수주라는 호재에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두산중공업은 오만 SMN바카(Barka)사의 Ph2발전담수설비공사(4,752억원)와 아랍에미리트(UAE) 수에즈에너지의 발전설비공사(1,549억원)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장중 한때 4만3,500원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상승폭이 줄면서 2.27% 오른 4만2,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까지 두산중공업을 4일 연속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은 이날도 맥쿼리(19만여주), 메릴린치(9만여주) 등의 창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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