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이 7월 코스피지수를 1,600~1,800포인트 박스권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지만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27일 "7월은 6월 과하락 이후 일정폭 지수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예상 코스피 밴드로 1,660~1,800포인트를 제시했다. 최근 급등했던 유가가 진정세를 보이고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증시의 불안감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급락 장세에 대한 반발 매수가 예상된다는 것. 또 국내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여 이익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유가 등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3ㆍ4분기에도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며 "2ㆍ4분기 실적을 중심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가는 보수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고환율 수혜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IT부문에 관심이 집중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반도체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고 휴대폰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 구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IT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경기 방어주나 실적 호전주에 대한 선별적 투자는 최근 하락 국면이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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