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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업그레이드] (기고) 정진아 메트라이프생명 FSR
입력2003-05-26 00:00:00
수정
2003.05.26 00:00:00
박태준 기자
상담을 위해 고객들과 만나다 보면 이미 종신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분들을 꽤 많이 만난다. 최근 수년사이 종신보험의 급성장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종신보험에 대한 이해도 상당히 높아서 대화가 수월할 정도니 이제 종신보험의 장점은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종신보험은 `終身(종신)` 이라는 말 그대로 보험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피보험자가 사망할 때까지 평생에 걸쳐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적절한 특약을 선택하면 각종 위험에 대비해 보장받으 수 있다.
종합적인 설계인 만큼 보장성 단일상품과 비교하여 보험료도 높고, 납입기간도 장기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입을 원하는 고객과는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검토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시작이 바로 고객의 라이프사이클 및 재정상태를 검토하는 재정요구분석(Financial Needs Analysis)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43세의 A씨를 만난 경험을 소개하면 이렇다. 늦은 결혼으로 3살, 5살의 자녀를 둔 A씨의 부인은 전업주부다. 보장계획을 위해 재정상태를 파악하다 보니 필요자금에 비해 준비자금이 턱없이 부족했다. 연령도 높았고 부족자금도 만만치 않아 보험료가 이 가정에 큰 부담이 됐다. A씨는 불안해 했다. 막내가 대학을 졸업하는 시기까지만 잡아도 A씨의 나이는 60세를 훌쩍 넘기 때문이다.
A씨야말로 반드시 보장이 필요한 가정의 가장이다. 하지만 한달 월급을 온통 보험료에 쏟아붓고는 살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보험가입을 포기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이런 분들에게 정기보험을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 정기보험은 `보험기간이 일정기간으로 한정되어 있는 생명보험`으로 피보험자가 보험기간 중에 사망한 경우에만 보험금을 지급하고, 보험기간 만료시까지 생존한 경우에는 보험금의 지급 없이 계약이 만료하는 상품이다.
정기보험은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보험기간을 다양하게 해 필요에 따라 가장 적절한 보험기간을 선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저렴한 보험료로 종신보험과 동일한 사망보장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다만 부가가능특약에 제한을 두고 있어 질병에 대한 위험보장은 추가할 수가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A씨의 경우 질병보장부분도 간과할 수 없는 연령이라 아래와 같은 솔루션을 제시하였다. 종신보험으로 설계하되 사망보장액을 최소화하고 대신 정기보험의 성격을 특약으로 만든 `정기특약`을 선택, 막내의 대학졸업시기까지를 보장기간으로 했다. 이밖에 적절한 특약을 조립해 만일에 있을지 모를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고려했다. 이렇게 해서 매월 납입해야 할 보험료의 부담을 줄이면서 필요시기의 보장금액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
납입능력이 충분하다면 종신보험 가입이 더할 나위없이 좋다. 평생을 보장받으니 든든하고, 보장액을 고스란히 상속할 수 있으니 여유롭고, 건강히 장수하게 되면 일정기간 이후 연금으로의 전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정기보험 역시 보험료 환급이 없는 소멸성 상품이긴 하지만 `예기치 못한 위험이 닥쳤을 때 보장을 받기 위함`이라는 보험가입의 목적을 생각하면 보험료에 부담을 느낄 때 대안이 될 수 있는 상품이다.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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