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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시장 다시 활기
입력1996-10-18 00:00:00
수정
1996.10.18 00:00:00
◎하루 거래 3백억 규모… A급 어음 월 1.16%실명제실시와 시장실세금리의 하락으로 한때 침체분위기에 휩싸였던 사채시장이 다시 생기를 찾고있다.
17일 서울명동과 남대문등 사채시장에서는 그동안 어음할인이 활발했던 할부금융사와 파이낸스사들이 자금압박으로 고전함에 따라 상당수의 A급어음(대기업발행어음)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시장실세금리가 한자리까지 떨어졌던 지난 4,5월께 사채시장은 거래가 사라진 상태에서 금리가 월 1.00%까지 하락했었다. 그러나 시장실세금리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사채시장에서는 A급어음의 경우 월 1.15∼1.16%, B급어음은 월 1.25∼1.26%에 할인되고 있다.하루거래 규모도 3백억원대에 이른다는 게 사채관계자의 이야기다.
최근 사채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어 당분간 사채금리는 상승국면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그동안 어음할인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할부금융사와 파이낸스사들이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환종금사들이 은행이나 대기업을 모회사로 끼고 있지않은 할부금융사 발행 기업어음(CP)에 대해서 매입을 꺼리고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달 회사채발행을 통한 자금동원도 여의치않아 신청액 9천8백26억원중 당국이 발행을 허용한 금액은 7백26억원에 그치고 있어 할부금융사의 자금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들이 수출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자금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채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정부분의 달러를 보유해야 하는 기업들의 경우 고금리와 환율상승이라는 이중고에 빠져 자금압박을 받고있는 상태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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