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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의 자회사인 녹십자엠에스는 진단시약, 혈액백, 혈액투석액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올 3·4분기 기준 매출액 비중은 진단상품 및 의료기기 51%, 혈액백 32%, 혈액투석액 8%다.
진단시약 사업부문은 질병의 진단과 예후 판단 및 치료에 관계되는 검사에 사용되는 다양한 진단시약 제품 생산이 주력 사업이다. 간암 유발 바이러스 검사제품, 후천성 면역결핍 바이러스 검사제품, 호흡기 질환 유발 바이러스 검사제품 등 시장에서 취급하는 진단시약 품목 대부분을 생산한다. 혈액백은 혈액을 보존하기 위한 저장용기다. 녹십자엠에스는 국내 혈액 공급시장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해 한마음혈액원 등에 다양한 혈액백을 공급하고 있다. 혈액투석액은 신부전증 환자들이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을 할 때 사용하는 관류액이다. 이 밖에도 체온계, 혈압계, 혈당측정기, 코골이 방지기구 등 다양한 의료기기도 생산한다.
녹십자엠에스의 주력 사업인 진단시약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의료산업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병을 미리 진단할 수 있는 진단 시약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Frost&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진단시약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457억 달러에서 올해 523억 달러로 성장하고, 오는 2017년에는 646억 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국내 진단시약 시장은 면역진단, 분자진단, 당뇨 분야가 성장을 주도 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시장규모는 5,650억원에 달했다.
녹십자에스엠은 지난해 매출액 620억원을 기록했고, 올 들어 3분기까지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액을 넘어설 것이 거의 확실하다. 회사측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어서 내년에도 큰 폭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생산능력증가와 연구개발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며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녹십자엠에스기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200만 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5,000원~5,8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00억~11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8~9일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중순 께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강광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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