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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 5대양 누빈다] 해양프로젝트 노다지로 부상
입력2006-09-17 19:54:54
수정
2006.09.17 19:54:54
범용선박 보다 높은 수익…조선사들 전략사업 책정 수주실적도 증가세 지속
‘13억 달러짜리 해양플랫폼, 6억 달러 드릴십’
해양프로젝트가 국내 조선업계의 미래 고수익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선사들은 최근 범용 선박에 비해 훨씬 높은 수익성을 안겨주는 해양프로젝트를 전략사업으로 책정하고 마케팅과 기술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오일 메이저들이 앞다퉈 원유를 뽑아내기 위해 해양 설비 발주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워낙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다 보니 국내 조선소들만 원유 개발에 따른 과실을 톡톡히 챙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올해 수주목표인 100억 달러중 70억 달러는 상선부문에서, 30억 달러는 해양부문에서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는 지난 8월말 현재 해양부문에서만 이미 40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려 지난해 전체실적(15억 달러)을 크게 웃돌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 8월말 기준 해양부문 실적이 34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수주실적(15억 달러)을 두배 이상 달성했다. 특히 드릴십의 경우 지난 20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주된 물량의 75%를 싹슬이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같은 성과는 국내 조선사들이 부유식 해양저장설비(FPSO)를 비롯해 드릴십과 리그 등 해양 부문위주의 선별적인 수주 전략을 펼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양부문의 실적이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최고경영자(CEO)들의 관심도 옮겨가고 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최근 옥포 조선소에서 임직원들과 만나 “향후 5년의 대우조선 실적의 관건은 해양부문이 어느 정도 수주를 해주고 얼마나 높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해양 부문 없는 대우조선을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조선사의 실적 전망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실적은 5조1,770억원에 달해 지난 해보다 9.8% 증가하고 2007년은 20%가까이 증가해 6조1,917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올해 말 12조 1,962억원을 기록한 후 2007년에는 13조8,451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조선공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해양부문의 급격한 수주 증가세는 국내 조선산업의 체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중국 조선산업을 따돌리기 위해 각 조선사별로 전문화된 선박과 해양설비에 대한 연구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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