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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책] 다르게 읽는 삼국지 이야기

심백준 지음, 나관중 '삼국지' 30%는 허구다사람들은 흔히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를 '삼국지'로 줄여 부르면서 소설의 등장인물 묘사와 그에 얽힌 사건들을 모두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인다. 그 시대를 다룬 역사서인 진표의 '삼국지'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소설의 영향력이 그만큼 클 뿐만 아니라, 역사서 '삼국지'를 쉽게 접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소설 '삼국지연의'는 어디까지 사실이고 얼마나 허구성을 띠고 있을까? 중국의 삼국지 전문가 심백준이 쓴 '다르게 읽는 삼국지이야기'는 소설의 사실과 허구의 비율이 대체로 7대3 정도 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소설은 제갈량을 신출귀몰한 재략가로 묘사하고 있지만, 역사서는 기발한 모략이 부족했다고 그를 평하고 있다. 적벽대전을 비롯한 제갈량의 활약상은 나관중의 창작이라는 것이다. 또한 유비는 인자하고 후덕한 인물(소설)이라기 보다는 '꺾일지언정 굽히지 않는'강직한 인물(역사서)이었다. 이 책은 이밖에 관우ㆍ장비ㆍ조조ㆍ손권 등에 대해서도 소설과 역사의 기록을 비교해 허와 실을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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