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전주 위주로 증권사들의 추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반도체 관련주 등 대형 정보통신(IT)주는 추천목록에서 자취를 감춘 반면 유무선 통신주와 내수주가 대거 유망종목으로 분류됐다. 또 우량한 자산가치가 부각되는 종목들도 이번 주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SK텔레콤은 대표적인 실적 호전주로 꼽히며 증권사들의 복수 추천을 받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선도 통신업체”라며 “비통신분야 투자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 효과와 정부 규제완화에 따른 수혜 가능성, 배당투자 메리트 등 긍정적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넘어선 데다 규제 완화 효과, 마케팅 경쟁 완화 등 주변 여건이 SK텔레콤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추천 종목에 올렸다. LG데이콤은 대우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LG데이콤에 대해 “정체된 유선시장에서 돋보이는 성장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편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자회사인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진출에 따라 내년부터 지분법평가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며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 역시 영업외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했다. 대표적인 내수주인 농심과 GS홈쇼핑도 추천목록에 포함됐다. 대우증권은 농심에 대해 “라면 판매량 증가에 의한 실적 호조세와 대주주 지분확대, 자사주 매입 등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며 “안양, 부산공장의 이전 및 개발 가능성 등까지 감안할 때 지수 상승 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지 못했던 GS홈쇼핑은 4분기 개선 가능성으로 추천 종목에 랭크됐다. 대신증권은 GS홈쇼핑에 대해 “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배당메리트와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단기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진은 3분기부터 제한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항공 관련 그룹 순환출자구조상 핵심적인 연결고리로 대한항공(9.3%), 서울고속버스터미널(16.7%) 지분보유 등 투자 자산가치가 매우 양호하고 부동산 자산 규모도 커 자산가치 우량주로 재평가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풍산 역시 국제 동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확대로 수익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법인 등으로부터의 지분법 평가익도 증대, 영업외수지가 개선되고 있으며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한화는 수출 호조에 따른 외형 증가 속에 상반기 중 영업이익이 13% 가량 증가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건설과 함께 인천 소래지구 택지를 개발하고 있어 수익성 향상 역시 기대된다고 SK증권은 분석했다. 두산산업개발은 한화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수익성 높은 자체 주택사업과 민자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을 진행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 관련주 중에서는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와 CJ인터넷이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 출시 예정인 신규게임으로 인해 내년 이후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CJ인터넷은 이연됐던 ‘서든어택’의 상용화 효과가 4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인데다 인터넷기업 중 가장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는 점이 매력적으로 평가됐다. 금융주 중에서는 동양종금증권이 추천 목록에 올랐다. 수익구조가 다원화돼 있고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데다 기관의 매수세 유입도 긍정적이라고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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