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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상품권 매출 급감은 접대비 실명제탓”

백화점업계가 상품권매출이 감소한 이유가 접대비 실명제 때문이 아니라는 국세청의 분석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10일 백화점협회는 “접대비 실명제이후 상품권매출 감소세가 심화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국세청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조류독감 및 광우병 파동으로 설 최고 인기상품인 정육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 상품권 매출 증가를 예상했으나 국세청의 접대실명제로 상품권 매출도 큰 폭으로 감소, 이중 삼중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백화점협회는 또 “국세청 자료는 2003년 1년간 백화점상품권 매출이 2002년 대비 26.6% 감소했으나 2004년 1월에는 전년대비 18.3% 감소, 감소세가 다소 완화되었다며 집계기간이 다른 수치를 비교하고 있다”며 “하지만 설이 끼어있는 달의 상품권 매출을 비교했을 때 2003년도에는 전년대비 15.3% 증가한 반면 2004년에는 20.6%나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협회관계자는 또 “국세청은 2년전에 없다가 지난해 새로 생긴 점포에서 판매한 실적까지 포함해 비교했지만, 실질적인 증가분석은 동일한 수의 점포에서 판매한 매출을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업계는 현물의 경우 50만원 이상 제공받은 거래처에만 증빙을 요구하고 있으나, 상품권은 5만~10만원 짜리라도 누적금액이 50만원을 넘으면 제공받은 사람 모두에 대한 내역을 기재해야 한다는 것을 이유로 현물과 상품권간 접대비 증빙에 형평성을 맞춰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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