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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꿈의 해상관광호텔시대 열린다

최근 인천·안산·제주도 등지에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해상특급관광호텔 건설계획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해상관광호텔 개발계획은 오는 2002년 월드컵 특수와 인천국제공항 건설, 2000년대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등의 이슈를 계기로 급속하게 추진되고 있다. 만약 이들 해상호텔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국내 관광산업진흥과 해외자본유치를 통한 경제적 가치 등은 차치하고 건축적으로도 많은 의미와 가치를 동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건축적 의미와 배경 국내 해상호텔 건설의 건축적 의미는 일단 세계 최초·최대규모로 시도되는 해상 건축물이란 점이다. 따라서 그 실행여부에 국내외 건축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이들의 공통점은 외국 자본유치를 통해 추진되는 관광산업시설이란 점과 건축적으로는 해저에 기둥을 고착시켜 공간을 만드는 본격적인 의미의 해양건축물이란 점이다. 현재 외국의 해양건축물의 경우 해상에 거대한 부유물을 띄우고 시설물을 만드는 형식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최근의 해상호텔은 치밀한 검토를 거쳐 완공될 경우 건축물 자체만으로도 매우 큰 상징성과 상업성이 확보될 수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해상호텔은 인천 용유도「탈라소폴리스호텔」, 안산 시화호 앞바다에 계획중인「명성 아쿠아닉 호텔」, 제주도에 추진중인「제주해상관광호텔」 등 3개이다. 이들 프로젝트가 원만히 건설되면 한국은 하루아침에 세계 최대의 해상관광호텔 왕국이 된다. 현재 3개 프로젝트 추진에 유치되는 해외자본은 모두 11억달러. ◇추진현황 ▲인천 용유도「탈라소폴리스 해상관광호텔」= 2002년초를 완공시점으로 인천시에 사업승인허가를 요청해놓고 있다. 모두 4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가장 빠른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이미 수차례의 사업심의단계를 거친상황이어서 오는 6~7월경이면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개발사측에서 전망하고 있다. 사업주체는 건축설계 및 개발전문업체인 ㈜아키에스(대표 김태호). 사장인 김태호(40)씨는 해상호텔설계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 해상호텔 역시 본인 직접 설계를 맡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총객실 962실에 수상 10층, 수하3층, 연면적 76,250평의 규모이다. ▲명성아아토닉 호텔=총객실 664실에 수상 25층, 수하4층, 연면적 37,650평 규모. 3억달러의 사업비를 예상하고 있으며 투자회사는 미국과 말레이지아 레져개발업체와 교섭중이다. ㈜명성(대표 김철호)이 해상관광호텔을 계획한 것은 이미 80년대 초반이었다. 한국 건축계의 거목인 고 김중업씨와 해상건축물 계획을 세웠고, 이번 아쿠아토닉호텔 역시 그때 김중업씨가 컨셉(건축개념)을 잡은 것을 약간 변경한 것. 명성의 아쿠아토닉호텔 계획안은 지난 82년 디자인과 구조기술 계획안을 가지고 한국과 미국에서「수상건축물」발명특허를 획득한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기술력과 디자인 모두에서 이미 17년 전에 상당부분을 진척시켜왔다고 명성측은 밝혔다. 올해 중반기에 사업허가가 날 경우 오는 2002년 5월경 완공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주도 해상호텔=현재 추진중인 해상호텔 계획중 가장 초기단계. 지난 6일 싱가포르 SMB그룹과 미국계 EK코스모스 그룹이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교환한 정도. 4억달러 규모의 사업비를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6월 중순경 제주도에 외국인 투자법인을 설립,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상태로는 불확실한 실정이다. ◇문제점=최근의 해상건축물을 추진움직임에 건축계는 이번을 계기로 해상건축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상건축에 대한 안전성·환경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검증해볼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해상건축물건설을 위한 법령정비도 문제지만, 사회·경제·문화·관광산업·환경적 측면의 깊이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역경제나 관광산업적 측면의 논의는 물론 건축구조물 자체에 대한 디자인 및 기술연구의 공론화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통해 경제적 타당성과 건축·환경적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면, 오히려 한국건축과 관광산업을 진흥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적극 지원, 이를 기반으로 해상건축기술의 발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영신 전문기자 YSPARK@S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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