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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인터넷사업 분사 무산될듯

삼성물산, 인터넷사업 분사 무산될듯삼성물산의 인터넷 사업 분사 계획이 무산될 전망이다. 5일 삼성물산은 『절반이 넘는 주주들이 분사에 반대하고 있는데다 회사입장로서도 주주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게 분사를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8일 주총에서 분사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주가급락으로 보통주의 경우 현재 주가수준(9,600원대)이 매수청구가격(1만3,405원)을 크게 밑돌고 있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들이 대거 청구권 행사를 위한 반대의사표시를 했다. 이날까지 증권사를 통해 인터넷사업 양도에 반대의사를 나타낸 주식수는 총발행주식(1억6,000만주)의 65%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반대의사표시를 한 주주들이 모두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삼성물산이 부담해야 하는 매수청구금액이 1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회사측으로서도 이같이 막대한 비용부담을 감안할 경우 부결되는게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상황인식을 하고 있다. 반대의사를 표명한 주주들은 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서는 주총에서 해당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수 밖에 없어 안건이 부결될 것이 확실시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회사에서도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매수청구금액을마련하기 쉽지 않은 입장』이라며 『빠른 시일내 주식시장이 호전될 지도 불투명해 분사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25일 이사회에서 100%지분을 소유하는 인터넷 전문 자회사(가칭 삼성아이젠)를 세워 인터넷 관련사업을 모두 양도키로 의결했다. 주주 구성은 기관 18%, 외국인 24%, 삼성계열사와 우리사주 등 회사측 우호지분 15%선이고 나머지 40%이상이 개인주주로 이뤄져 있다. 삼성물산은 분사안이 무산되면 기존 오프라인 영업의 인터넷사업화를 통해 인터넷 지주회사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6/05 19:2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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