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의 창업공신인 구재상(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갑자기 사임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당분간 정상기 부회장이 총괄하게 된다.
미래에셋그룹은 1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 부문 대표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손동식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난 1997년 박현주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을 창업한 구 부회장의 사임이다. 구 부회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쉬는 시간을 갖고 싶다"며 "쉬면서 다른 사업이나 계획에 대해 생각할 예정인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겠다고 정해놓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 외에 채권 부문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김성진 채권운용 부문 대표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서채춘 채권운용1본부장과 한상경 채권운용2본부장이 각각 상무ㆍ상무보가 승진했다.
구 부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했다가 1997년 박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을 설립한 창업공신이다. 2001년에는 국내 최초의 개방형 뮤추얼펀드 '인디펜던스펀드'와 환매수수료가 없는 선취형 뮤추얼펀드 '디스커버리펀드'를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조직개편을 통해 리서치본부를 글로벌투자 부문(대표 이덕청) 내 글로벌리서치본부로 확대 개편하면서 운용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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