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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장주재 정재계 오찬간담회, 비공개 약속파기 내용도 부실 구설

박관용 국회의장과 손길승 전경련 회장, 정세균 민주당 정책위의장, 이강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열린 정ㆍ재계 오찬간담회는 당초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었던 것이 공개된 데다 내용도 부실해 몇몇 참석자들이 “들러리만 선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한 참석자는 “비공개로 한다고 해서 참석한다고 했는데 공개돼 버려 참석여부를 고민했었다”며 회의결과에 대해서도 “박 의장이 주재했으니 박 의장에게 물어봐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 주제인 주5일 근무제나 증권관련 집단 소송제 도입과 관련해서도 이미 국회 상임위 소위를 통과했거나 여야에서 활발히 진행중인 사항이어서 별도의 논의가 필요 없는 사항들이다. 특히 집단소송제는 국회 법사위 소위를 통과했는데 소위 심의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되고 정리됐던 금융감독원 전심제, 공탁금 제도 등이 이날 다시 논의 주제로 등장했다는 것.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이날 모임은 경제문제가 부각되자 박관용 의장이 재계 수장과 여야 정책의장 들을 모아놓고 사진 찍고 싶어 만든 자리 아니냐”고 불평했다. <안의식기자, 임동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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