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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이익 쏠림 더 심해졌다

95곳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14% 증가 불구<br>삼성전자·현대차·기아차 빼면 되레 17% 감소



2ㆍ4분기 들어 국내 기업의 이익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자동차는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0% 이상 증가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17%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업실적을 추정할 수 있는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95개사의 2ㆍ4분기 매출액은 376조6,4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26조5,6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를 제외하면 매출은 169조9,7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3% 늘어나는 데 그치고 영업이익은 9조8,415억원으로 오히려 17.71%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의 영업이익(7조5,929억원)이 지난해보다 61.12% 가량 늘어나면서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음식료품(28.71%), 서비스업(22.20%), 유통업(16.16%), 운수장비(3.57%) 등도 지난해보다 이익 증가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철강ㆍ금속(-25.70%), 화학(-23.24%), 건설업(14.97%), 기계(-14.29%), 통신업(-12%) 등은 지난해보다 영업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하는 삼성전자는 2ㆍ4분기에 50조2,061억원의 매출과 6조7,2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27.30%, 영업이익은 79.26%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번 분기에 21조7,564억원의 매출과 2조4,3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29%, 14.4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13조663억원의 매출과 1조2,69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83%, 23.07%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LG이노텍도 이번 분기에 3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해보다 502.93% 가량 늘어날 것으로 평가됐고, LG전자(164.27%), 한국타이어(153.20%), LS(99.19%), 오리온(94.10%) 등도 영업이익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하지만 95개 기업 가운데 46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STX팬오션은 이번 분기에 4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SK하이닉스(-76.84%), 금호석유화학(-58.85%), GS건설(-54.76%), LG화학(-31.30%), 포스코(-27.57%), 삼성중공업(-25.49%) 등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차ㆍ기아차가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수익을 낸 덕분에 다른 기업들과 실적 차별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에 유로존 위기 등으로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의 수요 감소가 뚜렷해 졌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은 신제품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은 같은 산업군에서 비교 우위에 있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시장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분기에 국내 기업들의 이익추정치가 예상보다는 둔화된 상황이어서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실적이 더욱 두드러져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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