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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농식품 수출기업 환변동보험 지원

정부 "엔저 피해 막자"

업체당 최고 2,000만원


정부가 올해부터 농수산식품 수출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환율 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환변동보험 보험료 지원에 나선다. 엔저에 따른 피해가 일본 수출 물량이 많은 농수산식품 수출기업들에 집중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일부 기업들에 제한적으로만 실시했던 환변동보험 지원은 올해부터 모든 농수산식품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확대되며 보험 상품도 환차익과 환손실을 아우를 수 있는 완전보장형으로 바뀐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보험공사(K-Sure)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부터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나 수산무역협회 등의 보험료 지원을 바탕으로 농수산식품 수출기업 환변동보험 보험 지원 제도를 시작한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이 업체당 최대 2,000만원 한도에서 보험료의 90~100%를 지원하면 무역보험공사가 해당 업체에 환변동보험이나 단기수출보험을 가입해주는 방식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를 위해 수출기업 보험 지원사업 예산을 지난해 15억원에서 올해는 24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지난해에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수출물류비를 지원받는 업체로만 지원 대상을 한정했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농식품 수출업체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산무역협회도 5억원을 투입해 비회원사 수산물 수출기업들에까지 보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사실상 수출 실적이 있는 모든 농수산식품 기업들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하면 농수산식품 수출기업들은 환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완전보장 옵션형 환변동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무역보험공사가 올해 최초로 도입한 이 보험은 환율하락 때 입은 손실은 전액 보장 받으면서도 환율 상승시 얻은 이익도 상환하지 않고 챙겨 갈 수 있다. 무역보험공사의 한 관계자는 "보장이 완전하다 보니 보험료가 일반 환변동보험에 비해 7배가량 비싸지만 보험료를 거의 지원받는 만큼 수출기업들은 부담 없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올해 이 같은 지원제도를 통해 약 200여개 이상의 농수산식품 수출기업이 환변동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환변동보험 이용금액에서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였지만 보험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엔화 환변동보험 이용기업이 실제로 환 손실도 많이 보고 보험의 도움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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