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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자금 한달새 10조 은행으로

안전자산 선호따라 지난달 4대 시중銀정기예금에 9조 집중

투자심리가 불안해진 시중 부동자금이 한 달새 10조원이나 은행으로 몰려갔다. 이들 부동자금 가운데 9조원은 정기예금에 집중돼 최소 6개월~1년가량은 자금을 굴릴 의사가 없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그리스발 남유럽 재정위기에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컨트리 리스크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매우 불안정하다"며 "안전하게 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다고 판단한 부동자금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저금리를 감수하면서까지 은행 예ㆍ적금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2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 등 4대 주요 시중은행의 여신 및 수신 동향을 체크한 결과 지난 5월 말 현재 이들 은행의 총수신(575조3,162억원)은 전월 말보다 약 10조원 증가한 585조7,01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정기예금 잔액은 311조1,096억원을 기록, 전월 말(302조173억원)보다 3.01%(9조92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말 4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259조1,75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20.0%(51조9,342억원)나 늘어난 셈이다. 은행 수신이 지난 한 달여 사이에 급증한 것은 남유럽 재정위기와 천안함 사태, 환율불안 등으로 자금시장 불안이 증폭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다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 몰렸던 자금들이 주식시장에 머물지 않고 빠져나오면서 자금의 은행유입 규모가 한층 커졌다는 것이 주요 은행 자금담당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자금의 예ㆍ적금 유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출구전략 시기를 저울질해온 금융당국의 통화정책에도 다소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중은행의 자금담당 임원은 "금융당국이 출구전략 실행을 지연하면 시중 자금은 은행에 계속 몰려 자금의 단기 부동화가 더욱 깊어지고 이는 결국 통화정책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자니 대출증가로 부채가 늘어난 가계의 부담이 커져 내수침체를 지속시키는 악재가 될 수 있어 금융당국으로서는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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