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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교통·상수도등…물가상승률 4% 육박 우려

다음달부터 버스ㆍ지하철 등 각종 교통요금과 소포요금, 지방 상수도요금, 자동차 연료비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각종 요금이 줄줄이 오른다. 이로 인해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4%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23일 재정경제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의 물가안정 방침에 따라 상반기 인상이 보류됐던 각종 공공요금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인상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교통요금이 오는 7월부터 일제히 오른다.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으로 수도권 버스ㆍ지하철 기본요금이 각각 14%와 25% 오르며 제주는 시내버스 요금이 21% 인상된다. 전국의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도 각각 평균 12%와 9% 오르고 항공료도 원료부담 가중을 호소하는 업계의 요구로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다. 지난 97년 9월 이후 단 한번도 오르지 않았던 소포요금도 다음달부터 평균 14.5%나 오른다. 지방 공공요금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상수도 요금의 경우 경기도 용인시가 이달 초 평균 30% 인상한 데 이어 수원시ㆍ부천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상당수 지자체들이 6.5%에서 최대 30%까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과 전남 지역 일부 지자체는 쓰레기봉투 가격 인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유 소비자가격은 ℓ당 878원에서 936원으로,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가격이 ℓ당 604원에서 676원으로 각각 오르고 등유와 중유 가격도 소폭 인상된다. 오상훈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하반기 물가상승률은 4% 수준에 육박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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