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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2년제大 편법 학생유치 판쳐

외국학생상대 "하버드·MIT등 편입쉽다" 미끼 미국의 커뮤니티 컬리지(2년제 대학)들이 자교 졸업생들의 미국 유수 대학 편입 사례를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외국 학생들을 끌어들이며 편법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의 많은 커뮤니티컬리지들이 하버드, MIT 등으로의 편입이 쉽다는 점을 내세워 외국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으나 이들 대부분은 허위ㆍ과장 광고로 드러났다고 3일 보도했다. 커뮤니티 컬리지는 본래 해당 지역의 미국 학생들에게 저렴한 학비와 까다롭지 않은 입학기준을 적용, 교육의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학교. 그러나 최근 들어 이들 학교는 현지 학생들보다 비싼 학비를 지불하는 외국 학생 유치에 더 치중하고 있어 본래의 취지를 흐리고 있다는 것. 외국 학생의 경우 장학금 혜택이 거의 없어 미국 학생들보다 많게는 10배나 비싼 등록금을 내야 한다. 게다가 외국 학생들은 학생 정원제한에도 포함되지 않아 학교측으로서는 좋은 '수입원'이 되고 있다. 신문은 이들 커뮤니티컬리지에서 3,000명의 외국 학생을 입학시킬 경우 평균 1,000만 달러의 등록금 수입 증가와 500만 달러의 수익증가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전했다. 이들 학교들의 가장 큰 문제는 내세우고 있는 유수대학 편입 사례가 대부분 과장된 것이라는 점. 스탠포드와 10분거리에 위치해 있는 풋힐 컬리지의 경우 매년 상당수의 졸업생들이 하버드와 스탠퍼드에 편입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해왔다. 그러나 저널은 지난 5년간 이 학교에서 하버드에 지원한 학생들은 모두 입학거절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6년간 예일 대학에서 이 학교 학생을 한명도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졸업생이 예일에 편입했다는 학교측 선전역시 거짓임이 드러났다. 또 캘리포니아주의 글렌데일 커뮤니티 컬리지는 스탠퍼드와 '연계'를 맺고 있어 이 학교를 졸업할 경우 스탠퍼드 편입시 '우선권'이 주어진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스탠퍼드대측에 알아본 결과 '사실 무근'으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주 벤츄라 카운티의 컬리지 역시 "2년은 컬리지에서, 나머지 공부는 하버드, MIT에서'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실제로 외국인 졸업생 중 이들 학교에 편입한 사례는 한건도 없었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적극적인 해외 학생 유치 마케팅 덕분에 미국 2년제 대학들의 외국인 학생 비율은 지난 96년 6만 4,920명에서 지난해 9만 1,727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학생의 36%에 이르는 규모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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